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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_Stomach cancer

서울성모병원 검사일정,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검사일정, 입원 수술결정

by 산본후니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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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검사일정 7월19일,24일,25일,30일,8월8일

▣ 서울성모병원 검사일정

2024년 7월 19일 오전 8시 서울 성모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대학병원을 예약하면 초진 환자는 30분 전에는 도착해 달라고 친절하게 문자를 보내줍니다. 긴장한 채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병원으로 향했는지 여의도 성모병원 쪽으로 길을 잘못 들어서 약 20분을 올림픽 도로에서 헤매다가 도착하였습니다. 혹시나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하신다면 네비에서 위치를 한번 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병원에서 보내주는 안내 문자에는 예약정보와 준비물이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준비물은 1차병원에서 검사한 영상자료(내시경, CT, MRI, 초음파 등) CD 복사본 하고 진료의뢰서, 신분증, 조직검사 결과지, 조직 염색 슬라이드, 기존에 먹던 약품 목록을 준비해서 오라고 합니다. 이중 진료의뢰서와 신분증이 없으면 3차 병원에서 진료자체를 볼 수가 없으므로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준비물은 1차 병원에서 알아서 꼼꼼하게 챙겨주지만 2개 이상의 상급병원진료를 예약했다면 진료의뢰서와 조직검사 결과지, 조직 염색 슬라이드가 각 2세트 필요합니다. 그 중 조직 염색 슬라이드 대출은 바로 되는 게 아니라서  1차 병원에 미리 준비를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미리 준비를 못해서 오후 일정인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는 진료당일이 아닌 5일 후에 제출했습니다. 그것도 중간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퀵으로 겨우 제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성모병원은 본관 1층 초진창구에 들려 접수를 하면 신용카드 크기의 환자카드를 발급해줍니다. 이 환자카드는 키오스크에서 간편하고 유용하게 사용가능합니다. 그리고 준비해 온 위내시경 CD를 CD등록기에 등록합니다. 큰 병원에 처음 와서 해본 CD등록은 매우 간단해서 마치 음식점 키오스크처럼 느껴지고 신기했습니다. 
그 후 아버지를 모시고 3층 암병원으로 갔고 키, 몸무게, 혈압을 재서 접수를 하고 호출을 기다렸습니다. 담당교수님 상담 전에 간호사님이 먼저 기존에 먹고 있던 약품 목록과 지병(고혈압, 당뇨 등)의 여부와 수술한 경험이 있는지까지 전반적인 체크를 해주셨습니다. 
모두가 대충 알고있듯이 교수님 상담은 5분 내외로 끝났습니다. 암의 병기는 지금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초기는 아니라고 말씀을 해주시고 검사를 한 후 수술날짜를 잡자고 하셨습니다. 암의 위치는 식도와 가까운 위쪽에 있었고 수술방법은 위전체를 잘라내는 위 전절제술을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심 초기를 기대하고 수술이 아닌 위에서 암세포만 잘라내는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 술 (ESD :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이 가능하길 바랬는데 바람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위 전절제술-위를 전부 잘라낸 모습

성모병원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중앙대학교광명병원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각종 검사일정이 무려 5일이나 잡혔고 수술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서 앞으로 일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수술은 언제쯤 가능한 건지, 수술을 할 수는 있는 건지, 지금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등 첫 외래 진료에서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의료파업의 영향인지 몰라도 성모병원은 왠지 모르게 사람이 정말 많고 간호사들은 정말 피곤해 보였습니다. 모두가 제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검사일정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 검진전 시간이 잘 맞아서 점심 식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본인은 아픈 데가 없으시다면서 애써 담담한 척을 하셨지만 말씀의 뉘앙스는 위암 진단을 아직까지도 믿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서 대화를 통해 알았지만 개복수술(복부나 흉부를 절개해서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셧다고 합니다. 아직 복강경 수술(작은 구멍 5-6곳을 통해서 수술)로 정해진건 아니었지만 이전에 개복수술한 이력이 없다면 대부분 복강경 수술을 한다고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중앙대학교광명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성모병원에 비하면 규모는 조금 작지만 신축건물로 무척 깨끗했습니다. 2차 종합병원으로 건립되었고 2026년에는 3차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검사일정 8월2일,5일

오전에 성모병원에서 경험치가 쌓여서 그런지 중대병원 일정은 수월하게 이어나갔습니다. CD등록하고 초진창구 접수하고 암병원을 방문해서 간호사와 먼저 상담을 진행하고 교수님 상담을 기다렸습니다. 앞에 상담이 지연돼서
예약한 시간보다 30분정도 후에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조금 기다린 보람은 있었습니다. 위암초기에 가깝다는 의견을 말씀해 주셨고 아버지가 수술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질문하자 수술 안 하게 되면 머지않아서 음식을 못 삼키고 죽을  수 있다고 정확하게 시그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에 따라서 원한다면 몇 가지 검사 후 8월 초에 수술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전에 성모병원을 다녀온 일도 솔직하게 말씀드렸지만 기분 나빠하지 않으시고 일정을 복잡하게 잡지 말고 한 군데 정해서 빠르게 치료받을 것을 권해주셨습니다.수술방법으로는 위 전체를 잘라내지 않고 복강경 근위부 위 절제술로 위쪽부분만 약 2/3를 잘라내는 방법으로 하자고 하셨습니다.

▣ 입원 수술일정

상담 결과에 대해서 아버지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성모병원에서 가졌던 의문점이 풀렸고 수술도 빨리 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상담 후 밖에서 조금 기다리자 간호사분이 입원일정과 수술일정을 알려주셨습니다. 입원은 8월 5일, 수술은 8월 7일로 생각보다 빠르게 결정이 났습니다. 아버지는 별 이견없이 수술일정에 동의하였습니다. 1차 병원에서 7월 12일에 암을 처음 발견 후 약 한 달이 안 되는 시간에 다행히 수술날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건 일단 병기상으로 위암 4기는 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나마 안도할 수 있었고 평소에 아버지가 체력관리를 꾸준히 해오셨기에 수술도 문제없이 잘 이겨낼 거라 생각되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정확한 병기가 수술 후 2주 후에 나오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조마조마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2기-3기 사이의 병기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2기일 경우 항암치료의 선택권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에서 3기와는 천치차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위암의 병기와 검사결과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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